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【 낙엽에 쓴 편지】

새시로 2008. 10. 20. 19:09





【 낙엽에 쓴 편지】

하늘이 깊은 오늘 같은 날에는 기억에 새긴 이름 하나 부르고 싶습니다.
 
억새꽃 휘청이는 언덕에서 가슴에 베인 미소 하나 마주 보고 싶습니다.
가을이 웅성이는 숲에서 귀에 익은 목소리 한번쯤 바람으로라도 들려지면 더 좋겠습니다.
낙엽에 쓴 편지 하얀 눈이 오기 전에 읽어 주었으면... 내 오랜 기다림 가을이 저물기 전에 만나 보고 싶습니다.
세월이 먼저 잊을까 마음이 먼저 포기할까 두려움으로 헤아리는 날들
 

빈 그 자리에는 
돌아온 가을새 한마리 
처마끝에 작은 둥지를 올리네요
-동목 지소영[낙엽에 쓴 편지]-
*
*
낙엽 한 잎에 
편지를 씁니다.
마음 한 잎을 그립니다.
가을이어 외로워진다 하여
마음을 보냅니다.
천년그리움님들..
월요일의 시작 ,
따스한 가을의 행복으로 채워 지시라
낙엽의 편지를 보냅니다..
Seattle의 낙엽을 모아서요, 동목 올림