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썩지 않는 씨앗은 꽃을 피울 수 없다

새시로 2008. 9. 5. 11:23

썩지 않는 씨앗은 꽃을 피울 수 없다


썩지 않는 씨앗이
꽃을 피울 수 없듯이
자존심의 포기 없이는
생의 꽃봉오리를 맺을 수 없습니다.
분명 이 세상은
자존심도 지키고 목적도 달성하는
그런 어리석은 공간이 아닙니다.
모름지기 우리는
낮과 밤을 동시에 보낼 수 없으며,
봄과 가을을 동시에 즐길 수 없습니다.
밤의 어둠을 지나야
아침의 찬란함이 찾아오고,
여름의 장마를 지나야
가을의 들판으로 나설 수 있습니다.
부디 자신 안에 있는
자존심을 꺾으십시오
자존심만 포기하면,
흙과 태양과 비와 바람이
저절로 원하는 꽃을 가꾸어 갈 것입니다.
그러니 옳고 그름이 분명할 때도
부디 침묵하십시오
옳은 것을 옳다 하고
그른 것을 그르다 하는 똑똑함보다
옳고 그른 것
모두를 포용하는 어리석음이
오히려 훌륭한 거름이 됩니다.
내 잘못도 내 탓이고
당신 잘못도 내 탓이며
세상 잘못도 내 탓으로 돌리십시오.
진심으로 자존심을 포기하는
지혜로운 한 죄인이
주변의 사람들을
행복의 좁은 길로 초대할 수 있습니다.
- 좋은 글 중에서 -

 

나도 " 내탓이오"를 좋아하는 사람이긴 합니다. 하지만 그냥 이해하니 모든걸 덮는다는 건 조금 불편합니다. 인간사에 있어서 상벌과 책임규명을 확실히 하지 않고도 인간은 정말 용서할 수 있는걸까요? 사람을 죽음으로 빠트리는 범죄를 그냥 용서하라면 용서가 되나요? 08.08.27 18:39
사회규범 내의 잘못은 용서를 할수 있지만 도가 지났친 이 에게는 궂이 용서가 빌요치 않다고 보여 지는데요~~ 08.08.27 21:21
'밀양'이라는 영화나 소설을 보면 아들을 잃는 엄마의 가장 큰 아픔과 거기에 얽힌 '용서'의 문제가 나오네. 그러나 한편 생각해보면 이 사회가 울퉁불퉁하기에 사랑보다 폭력과 자본의 힘을 먼저 배우게 되는 경우가 있음을 나중에서야 알게 되었지. 그래서 어렵지만 서서히 용서할 마음이 생기더군. 아주 오랜 방황과 눈물을 떨군 후에야 적어도 같은 하늘 아래 이 사회의 구성원으로 나도 종이 한장 만큼, 콩 한쪽 만큼 공범임을 인정하며 '내탓이오'를 받아들이게 되었지. 08.08.29 19:35

굳이 자존심을 꺾어가며를 강조할 필요는 없고 ~~~첨부터 그런일을 안만들믄 될듯~~신중하게 사는게 차라리 낫겠지~그리고 은자 말마따나 옳고 그른건 있어야지? 난 그렇지 않고 무조건적으로 용서하고 이해하고 나를 탓하는 세상이 더 불편하다~~그건 위선에 가깝거든~~스스로도 절대로 인정하지 않으려드는~~ 08.08.28 02:06
그래도 어찌것는가 함께 살아가는 세상 인것을~~ 08.08.28 12:16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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